본문 바로가기
까페&식당&체험

천진맛집 '천진오길’

by 진부령편지 2021. 8. 22.
반응형

많은 사람이 천진에 오기를 바라는 마음과
천진 5길에 위치한 이유로
식당 이름을 정한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하는 천진의 맛집 '천진오길'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천진오길은 '무미일'이라는 분식집으로 시작했습니다.
어려웠던 시절 쌀 소비를 줄이고 밀가루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쌀을 먹지 않는 날'이 바로 '무미일'의 의미입니다.
그래서 무미일은 분식집이었고 밀가루 떡볶이와, 오뎅탕, 튀김, 충무김밥 스타일의 아주 간단한 김밥이 전부였습니다.

무미일 시절의 메뉴- 개인적으로 무미일 시절의 튀김과 떡볶이가 더 맛있습니다.

어느날 무미일에 갔더니 가게 이름이 천진오길로 바뀌고 메뉴도 변해 있었습니다.
그래도 떡볶이는 계속 판매를 해서 다행입니다. 떡볶이가 전보다 맵고 떡이 짧은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천진오길의 메뉴입니다.
딱 다섯 종류로 간단합니다.


* 프리또 미스토
오징어, 문어, 새우, 생선, 가리비, 감자 튀김이 꽃다발처럼 나옵니다.
사진을 잘 찍으면 아주 멋집니다.
지역민으로서 아쉬운 점이라면... 양이 점점 적어집니다... 멋짐이 작아집니다...
그래도 관광 오시는 분들은 요런 비쥬얼 멋져하십니다.

프리또 미스토 - 꼬깔모양 컨테이너에 담겨서 나옵니다. 

*떡볶이
좀 맵습니다. 아이들은 떡볶이와 감자튀김을 제일 맛있다고 합니다.
떡볶이는 아마도 저처럼 아이들이 있으면 필수 주문, 어른들은 다른 튀김류를 먹다가 느끼하면 먹기 위해서 주문하면 됩니다.

떡이 짧아져서 아쉬워요.

* 피쉬 앤 칩스
천진오길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감자튀김은 다른 모든 곳에서 드실 수 있는 맛입니다.
생선튀김이 비린내가 나지 않고 아주 담백하고 맛이 좋습니다.
생선까스를 좋아하지 않는 저도 이 흰살생선 튀긴 것은 아주 입에 착 감깁니다.
저는 떡볶이와 피쉬 앤 칩스를 먹으로 천진오길에 갑니다.

피쉬 앤 칩스 

* 아란치니
튀긴 주먹밥입니다. 안에 치즈가 들어있고 소스를 끼얹어 먹으니 맛있습니다.
옆에 감자처럼 생긴 것도 아이들이 맛있다고 좋아했습니다.
여러번 다니는 동안 이 메뉴는 처음 주문해보았습니다.
소식하시는 멋진 언니 오빠들은 무난한 양입니다.
하지만 저희집 배고픈 영혼들에게는 무척 소심해보이는 양이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이 맞는데... 너무 어둡게 나와서 보정을 하니 또 너무 짙어 보입니다.

아란치니

* 에그인헬 위드 파스타
이름을 참 신중하게 지으셨습니다.
펜촉 모양의 짧은 파스타인 펜네가 들어가 있고, 소스는 매콤한 토마토소스, 반숙 계란이 하나 들어가 있습니다.
전에 주문해서 먹어 보았으나 오늘은 사진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천진오길 다섯가지 메뉴 중 가장 별로인 메뉴라고 평가했습니다.
저는 매콤한 맛에 먹을만 했으나 다른 메뉴들과 마찬가지로 조금 어딘가 허전합니다.
차라리 스파게티 면이면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촌스러운 입맛일 수 있으니 매콤한 파스타를 좋아하신다면 주문해서 드시고 평가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내외부 인테리어 사진도 몇 장 함께 첨부합니다.

외부 모습 - 토요일에 가니 제 앞으로 5팀이 대기를 서고 계셔서 사람들을 피해서 찍느라 한쪽 면만 나왔습니다. 
11시 오픈입니다.
홀을 담당하시는 두 분이 분주히 서빙을 하셨어요.

* 주문은 손님이 음료가 있는 저 데스크로 가서 하고 선불로 결제를 합니다.(테이블에서 주문하지 않아요.)
물은 셀프로 가지고 가시면 되구요.

무심하게 올려져 있는 소품들도 멋져보임은 왜인가요?
비즈양초들이 타다 만 모습이 엔틱을 강조하고 있네요.
오래된 타자기가 있어요. 옆 문을 열면 외부 테이블도 있습니다. 전 한번도 나가보지 않았습니다.
여행 감성 느껴지는 사진들 - 저도 이곳에서는 지역주민 아니고 여행자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지도와 주소를 찾아 보았어요. 에그인헬은 2천원 올랐고, 떡볶이와 튀김꽃다발도 천원씩 가격이 올랐어요. (양이 좀 줄었다는건 안 비밀)

아이들과 오랜만에 다녀온 '천진오길'을 포스팅 해보았습니다.
어제 비가 오는 날인데도 식당 안이 꽉 차고 웨이팅을 꽤 해야 할 만큼 손님이 많았습니다.
천진이나 봉포로 여행오시는 분들에게는 한번쯤 들려보면 좋을 식당입니다.
거주자 입장에서는 음식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것이 아쉽습니다.
관광지는 다 그렇긴 하지만요~

반응형

'까페&식당&체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자밭  (0) 2021.08.28
신문지와 쌀포대의 변신  (0) 2021.08.23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작은 매점의 큰 나눔)  (16) 2021.08.17
송지호 산소길  (2) 2021.08.16
강아지로 인한 인연 '아이엠마카롱'  (10) 2021.08.1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