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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식당&체험

강아지로 인한 인연 '아이엠마카롱'

by 진부령편지 2021.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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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마카롱 맛집 아이엠마카롱과의 인연을 나누어 봅니다.

제가 대학생이 된 이후의 일입니다.
저희 집 밖에 묶인 강아지들을 매일같이 와서 돌봐주시던 분이 계셨습니다.
그 분은 저희 가족의 지인이 아니셨습니다.
그냥 마을을 산책다니시던 분이셨는데 항상 강아지 밥을 챙겨서 다니시면서 눈에 띄는 강아지에게 밥을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처음에는 그 분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왜 저렇게 남의 강아지에게 밥을 주지?"
부모님도 저도 생전 처음보는 분이 우리집 강아지들에게 밥을 주니 당황스러웠습니다.
저희는 대충 기르는 강아지였는데 그 분은 항상 좋은 사료와 고기캔을 가지고 와서 강아지들을 쓰다듬고 돌보셨습니다.
그 분을 바라보는 저희 가족의 심리상태를 정리해보자면, 처음에는 이상했고, 나중에는 고마웠고, 시간이 더 지나니 이해가 되고, 이제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 분이 왜 강아지들에게 밥을 주었는지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어쩌면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외로워 보이는 강아지들을 돌보시던 그 분은 아마도 그 돌봄을 통해 스스로를 돌보신 것이 아닌가 혼자 추측해봅니다.
봉사는 곧 자기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하기 위한 것이니까요.
그 분의 봉사는 오랜 시간이 지나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성질의 것이었습니다.

지난 주에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강아지 밥을 주시던 그 분의 딸이 마카롱 가게를 열었다는 소식을 언니들이 알려주었습니다.
가게를 개업하고 저희 부모님도 여러번 손자손녀들에게 줄 마카롱을 구매하러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언니들 말로는 마카롱이 정말 맛있다고 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손이 크셔서 마카롱 가게에 가면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쭉 다 주이소."라며 마카롱만 10만원이 넘게 사오셔서 언니들 집에 나누어 주고 가셨다고 합니다.
마카롱을 좋아하는 제 딸도 신났습니다.
코로나 걱정에 집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던 아이가 마스크를 하고 마카롱을 고르러 집을 나섰습니다.

마카롱 가게에 도착하자 언니들은... 그 아버지에 그 딸임을 증명하듯....
"일단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쭉~ 다 한개씩 담아 주이소."로 시작하여
말차 마카롱은 남은 것을 다 사고, 새로 나온 신제품도 하나씩 샀습니다.

두툼하고 달콤한 마카롱
말차 마카롱은 쌉싸름한 맛이 정말 좋습니다. 원래 녹차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너무 단 맛을 좋아하지 않는 언니들이 그 자리에서 다섯개를 다 먹었습니다.
저희는 박스가 필요하지 않아서 낱개로 한 봉지 가득 담아왔습니다.
프레즐 머랭쿠키도 함께 집으로 고고 -머랭이 달지 않고 프레즐의 짠맛이 더해져서 어른들이 더 좋아했습니다.

크램브륄래 달콤한 캬라멜 향이 일품이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꼬끄와 카라멜 헤이즐넛 다쿠아즈가 맛있었어요.

정이 많은 가족이 만든 마카롱은 맛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대구에서 고성까지 업어왔습니다.
대구가면 항상 들러야 할 모양입니다.
일주일에 이틀만 마카롱을 판매하고 있어 요일도 인스타로 잘 확인하고 가야합니다.
혹시 대구 달서구에서 마카롱 드실거면
아이엠마카롱 강추합니다.

아이엠마카롱 인스타그램

인스타로 그날 그날 마카롱 종류와 판매일을 공지하고 있습니다.
개업한지 오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팔로워 꽤 많네요.
저희 언니도 인스타로 판매 확인하고 가고 있었습니다.
대구 아이엠마카롱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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